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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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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정.jpg

삼기정
소재지 : 전북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

상세정보

삼기정의 창건자는 최득지요, 명명자는 하연임을 알 수 있다. 하연이 관내를 순시하는 도중 고산읍에 들렀다가 소풍을 나간 곳이 삼기리였다.
그는 이 곳의 냇물, 돌, 소나무의 어울리는 경치에 마음이 쏠려 삼기라 이름지어 송판에 글씨를 써 주었으니 세가지가 기특하다는 뜻이었다.
당시에 고산현감 최득지가 정자를 세우고 하연에게서 기문을 받아 정자에 거니 이 것이 삼기정이다. 창건자 최득지(고려 우왕 5년, 1379~ 단종3년, 1455년)는 본관은 전주, 호는 율헌이다. 태종 13년(1413) 장흥교수를 시작으로 관직에 나아가, 환갑을 맞이하던 세종21년(1439)에 고산 현감이 되었다.

현 삼기정 건물의 상량에는 '檀君紀元四千三百二十三年庚午重建世宗己未創建'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최득지가 삼기정을 창건한 것은 세종21년(1439년)이고, 그 뒤 오랜 세월 퇴락과 중수를 거듭해 오다 현재의 건물은 1990년에 다시 중건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형태는 골기와를 이 팔작지붕에 정면과 측면이 모두 2칸으로 된 마루형으로 되어 있다.
마루의 사방에는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처마와 기둥에는 단청을 입혔다.
정자앞에는 행주 기우만(1846~1916)이 1912년에 쓴 비명을 새겨 1964년에 세운 하연의 <삼기정기문>은 다음과 같다.

고산현 동쪽 오리쯤에 자그마한 언덕이 있으니 절벽이 깎아 질렀고 그 아래에는 긴 내가 맑게 굽어 흐르고 위에는 노송이 울창하여 푸르렀다. 그 서쪽에는 평평한 들이 펼쳐 있다.

임인년(1422년) 봄에 나는 고산읍에 간 일이 있어 이 언덕에 오르게 되었다. 연하 초목이 모두 아름답게 내 눈앞에 깔려 있는데 수석과 송림이 더욱 기이하게 보였다. 이에 삼기라 이름하여 깎은 나무에 글씨를 써주었더니 이에 현감 최득지가 여기에 정자를 짓고 나에게 기문을 청하니 내가 처음 이름을 지어 준 것으로써 그러한 뜻에서 사양할 수 없이 되었다.
생각하건대 사람의 마음은 물건을 보고 감동되는 것으로 눈을 달리하여 보게된 그 느낌은 더욱 간절했다. 맑은 물을 보게 되니 나의 천부의 본성을 더욱 맑게하고 바위가 엄엄한 것을 보니 뽑아낼 수 없는 확고한 신념을 더욱 굳게하며 소나무의 변하지 않는 푸른벌을 보게 되니 곧고 굳은 절개 뽑아낼 수 없는 확고한 신념을 더욱 굳게하며 소나무의 변하지 않는 푸른벌을 보게 되니 곧고 굳은 절개를 더욱 높게 하여 이 언덕의 세가지 물건이야말로 어찌 경치가 아름답거나 찌는 더위에 재미있게 논다는 것 뿐이리요.

내가 다른 사람과 소견을 달리하고 있는 것은 뒷날에 선비들이 이 언덕에 오르면 느끼고 뜻을 두게 될 것으로 생각 할진대 마음을 삼가 하고 뜻을 길러내는 기회가 족히 되어야 할지라.
또한 목욕을 하고 풍월을 하는 행락도 있을 것으로 전날에 내가 이름을 지은 뜻 거의 이같을지다. ※ 편액 "삼기정"은 강암 송성용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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