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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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 폭포와 산성과 고찰의 하모니 위봉사&위봉폭포&위봉산성
추출산위봉사’라고 적힌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위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사찰인데도 마당이 평탄하고 널찍하다. 심산의 품속이어서 그런가. 편안하다. 보광명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말해준다.
비구니들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한눈에 보아도 정숙한 중년 여인의 자태처럼 단아하다.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는다. 가히 절제의 미학이다. 팔작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가 절묘하다.
절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다 극락전 앞 삼층석탑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그 옆에 노랗고 붉은 튤립 몇 송이가 수줍게 피어 있는 곳, 고요와 위무가 있는 사찰이 위봉사다.
연꽃 향기 그윽한 사찰길을 벗어나 위봉산 고갯길로 접어든다. 위봉산성 서문이 눈앞에 나타난다. 조선 숙종 원년에 처음 축조되었다고 한다. 4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모진 풍상을 견뎌 온 산성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이 깊은 산속에 하나씩 올려 정성스럽게 쌓은 돌 하나마다에 조선왕조 흥망성쇠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고갯마루를 벗어나자 길가에 2층짜리 정자 하나가 서 있다. 현판에 ‘위봉폭포정’이라고 적혀 있다. 나무 계단으로 만든 ‘고종시 마실길’로 들어서니 울창한 숲과 하나가 된다. 그곳에서 보았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스럽게 비륙직하하는 60m의 물줄기를…. 저것이 바로 완산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는 위봉폭포인가. 완산 제일 비경이다.
위봉산성은 1675년(조선 숙종 1)에 쌓은 것으로 총 둘레가 16km에 달하는 대규모의 산성이다.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과 태조의 초상화,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피난시키려고 성을 쌓았는데, 실제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초상화와 나무패를 성안으로 가져오기도 했다. 산성 안에는 위봉사와 위봉폭포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예로부터 완산 8경으로 이름난 위봉폭포는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허리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60m의 2단폭포로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면 답답하게 닫힌 가슴을 시원스럽게 열어준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 폭포의 장관은 더욱 빼어나지만,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하얀 비단 폭이 드리워져 있는 것 같아서 보는 이의 눈길을 끈다.
위봉산 자락에 위치한 위봉사는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마루턱,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용마리에는 청기와가 고색창연하게 박혀있다.